올레피쉣 1일 : 버스는 힘들어

아침 8:30 – 보통 수업이 있겠지만 오늘은 특별하게 아침부터 버스에 짐을 싣는 작업이 한참이었다. 원래 8시 30분 전에 가서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주고 자리를 맡아둬야 하지만 서브웨이 (Subway)에 들려서 점심밥으로 샌드위치를 사 가니 시간이 약간 늦었다. 짐 싣는 공간이 부족해서 약간 힘들었지만 그래도 버스에 잘 타서 출발했다.

올레피쉣 (Olepishet) 은 탄자니아 국경 쪽에 있는 조그마한 마사이 족 마을이라 한다.

나이로비에서는 약 4시간 거리 – 하지만 비포장도로로 2시간 정도 가야 하기에 걸린 시간은 5시간에 가까웠던 것 같다. 선생님이 브리핑 하실 때는 샤워시설도 없고 심지어 핸드폰 전파도 안 잡힌다고 해서 더욱 긴장했었다.

가는 길에 ‘서비스 없음’과 신호가 약해질 때 긴장이 됐던 것 같다. 하지만 도착했을 때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다는 데에 너무나 감사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약 5개월 전에 전파가 들어왔다고 했다. 하지만 전기는 안 들어왔고 한 집 위에 태양열 전지판이 있었다. 버스에서 딱 내려보니 아무것도 없고 집 한 채와 교회가 전부였다.

내리자마자 텐트를 설치하니 해가 지기 시작했다.

텐트를 다 설치한 뒤 휴식 시간에서 차이 (Chai)를 마신 후 처음으로 마사이 커뮤니티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비록 적은 시간이었지만 처음으로 애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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