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타이니 (Njathaini) 에서 부모님 선교 함께하기

2018년 8월 18일 토요일 아침 8시 45분:
오늘은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기회와 시간이 안되서 못가본 은자타이니 (Njathaini) 사역지를 가보았다. 어떤사역인지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본적이 없어 매우 궁금했다. 늦잠을 자고싶은 토요일, 일찍 일어나 한번 가보았다.

내가 탄 아빠 차를 보자마자 간식을 나눠줄 곳으로 뛰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과연 나도 만다지 (밀가루를 기름에 튀긴 음식) 한개와 비스킷 한봉지에 과연 얼마나 감사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먹는것을 매우 좋아해서 맛있게 먹을것 같기는 하다.

약 80명 정도 되는 아이들이 줄 서있는 모습을 보니 아빠가 매주 하시는 성과가 조금이라도 보이는것 같았다. 처음에는 10명으로 시작했던 아이들이 최대 200명까지 있었다가 지금은 평균 100명정도로 유지가 된다고 한다. 처음에 막대사탕을 줬을때는 인원이 많았지만 아이들의 치아 때문에 항의가 들어와 막대사탕을 뺐다고 한다.

80명이면 적지도 않은 아이들이지만 그 아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기 전에 간단한 인사와 “아싼테 예수“ (예수님 감사합니다) 3번 크게 번갈아가면서 외쳤다.

원래 사역은 장애인 자녀들을 둔 부모님을 격려와 지원을 하고 같이 모여 말씀을 나눔을 하면서 크리스천으로 바로 설수 있게 모임을 만들었다고 한다.

나 또한 오늘 이 모임에 참가를 할 수 있었다. 북 치면서 찬양을 하는 느낌이 한국에서 서양식 방법으로 예배드리는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워십 (Worship)을 배우면서 느낀것은 예배자의 문화에 맞게 예배드리는것이 가장 좋다고 배웠다. 아무리 다른 방법으로 찬양을 하고있었지만 거기에 진정성이 보이는것은 한국에서 있었던 모임보다 비교되지 않게 잘 한것 같았다.

9명 마마 (아주머니의 케냐식 표현)들이 모임을 하는것을 볼 수 있었다. 한분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병원에 가셔서 함께 하지 못했지만, 서로 말씀을 읽고 교제를 하는것을 볼수 있었다. 비록 스와힐리어 (동아프리카 공통어) 를 잘 하지 못해서 알아들을수 없었지만 서로 말씀을 나누며 공감 하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케냐에서 기독교적인 모임을 가질 기회없는 나에게는 약간 부러웠던것 같다.

성경모임 방식은 자신이 선택한 구절을 읽고나서 나누는 방식이었다. 비록 스와힐리어로 되어 있어서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나눔이 끝난뒤 십계명을 읽고 찬양한 뒤 사도행전과 주기도문으로 모임을 마무리 했다.

비록 처음이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밝게 환영해주신 덕분에 좋은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었던것 같다. 원치않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 그리고 환경때문에 원망하거나 불평을 하면서 하나님을 떠나갈 수도 있겠지만 같은 자리에 모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눈다는것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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